iamfall/매일가을

2024년 7월, 얼레벌레 하반기

매일가을 2024. 7. 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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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가 시작됐다. 분기별로 자르는 걸 아주 좋아하는 나에게 하반기의 시작이란 아주 큰 의미를 두고 있는 시작. 음력으로 치면 오늘이 마지막 날이니 대충 7월의 시작을 축하하기에 아주 적당한 시기다.
혼란의 2024년 상반기가 끝났다. 교통사고와 악연 또는 인연과 바쁜 업무와 스스로를 돌보는 것과 진로 등, 막상 몸은 묶여 있지만 정신은 저 어딘가로 날아가있는 기묘한 시간들을 보냈다. 요즘 느끼는 건 휴식의 필요성. 원체 나가 노는 걸 즐기는 편인데 작년 12월부터 1월까지 A형 독감에 두 번 걸리고 난 후, 몸이 영 신통치 않다. 

요새 어도비 firefly에 빠져 있다

하드웨어는 점점 다운그레이드 되어 가는데 하고 싶은 건 차고 넘치고 술도 매일 마시고 싶고 친구들도 만나고 싶다. 소프트웨어의 성능들 따라가지 못하는 하드웨어를 탓해야 하는가, 386으로 오픈월드를 즐기려는 나의 소프트웨어 탓인가. 

조카 100일상

그래도 좋게좋게 약속들이 파토난 덕분에 지난 주는 조카 100일 전 주말을 푹 쉬었다. 막상 또 일하다가 술 처마시는 거 보면 푹 쉰 건 또 아닐지도. 스트레스를 술 말고 풀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싶다. 그 와중에 또 미식 술의 세계에 빠져가지고는 괜히 와인을 마시기 시작하니 1병은 아숩고 2병 먹고 겔겔대는 사태가 매번 반복된다. 그래도 두어시간은 극도의 집중력을 뽑아내는 진판델을 포기하긴 어렵다. 

정신을 챙겨보겠다며 읽기 시작한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술술 읽히는 느낌은 아니다. 알코올에 저며든 뇌가 글을 소화하기를 거부하는지, 번역의 문제인지. 그래도 짬짬히 재밌게 읽는 중. 빨리 읽고 <소유냐 존재냐>까지 읽고 나면 객관적이며 어른스러운 사회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실낱 같은 기대 중이다.


 여러 요인으로 멘탈이 흔들리는 시기다. 언제나 온전한 멘탈인 적은 없었지만 스스로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다 보면 온갖 잡념들에 집중이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일단은 둘째 주부터 다닐 예정인 파이썬 학원과 이미 예정된 주말 약속들을 정신 없이 해치우다보면 조금 괜찮아지겠지. 잡념이 많을 수록 몸을 바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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