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ve Passions/Barrel & Brew

막걸리에 빠진 요즘 ㅣ 뉴룩, 대대포 블루, 술샘 붉은원숭이, 까망토끼

매일가을 2024. 9. 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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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나오게 바쁜 요즘, 책 읽고 영화 볼 시간도 없으니 또 다시 일하며 혼술에 빠졌다. 한동안은 와인에 깔짝대다 다시 막걸리로 돌아왔다. 

정말 막친자 수준으로 막걸리를 마셔대는데 요새 가장 많이 마시는 막걸리는 단연 뉴룩.

 

뉴룩

오리지널, 레몬, 얼그레이 ㅣ 500ml 118kcal Alc. 4%

 

뉴룩은 당류 제로로 홍보를 많이 했다. 술쟁이 다이어터의 입장에서 솔깃할 수밖에. 500ml에 118kal에 당류 제로. 굉장히 합리적인 스펙이다. 도수가 4도라 아숩긴 하지만 알코올 도수=칼로리이니 어쩔 수 없기도? 

칼로리가 낮은 막걸리들 특징인지 가벼운 느낌이다. 기본은 깔끔하게 가벼웠고 레몬은 정말 막걸리 안 같다. 살이 안 찌는... 하이볼 같은 막걸리? 가볍게 일하면서 마시기 아주 탁월하다. 패키지가 예쁜 것도 한 몫하는 듯. 딱 요즘 스타일의 막걸리다. GS에도 입점했다는데 집 부근에선 아직 본 적 없고 나는 컬리나 스마트스토어로 주문한다. 

레몬을 제일 기대 안 했는데 가볍게 마시기에는 제일 상큼하고 덜 술 같아서 호불호 없을 맛. 얼그레이는 좀 달다. 막걸리는 워낙 헤비해서 안주를 안 먹는 편인데 뉴룩은 페어링해서 먹어도 괜찮겠다. 상큼 프레시해서 피자류랑 먹어도 괜찮을 듯. 혹은 코리아 피자(김치전)

 

술샘 붉은원숭이 까망토끼

붉은원숭이 홍국쌀 까망토끼 흑미쌀  ㅣ 375ml  Alc. 10.8% / 9%

술샘의 붉은원숭이는 여기저기서 많이 보았다. 온라인에서 보니 까망토끼도 함께 팔고 있어 두개, 하나 주문을 해보았다. 사실 하나는 주문 미스인 게 살균탁주 말고 생탁주인 술취한 원숭이를 주문했어야 했는데 실수로 붉은원숭이를 두 개 주문했다. 

둘 다 따르면 꽤나 꾸덕한 느낌이다. 살균탁주라 유통기한도 긴 편이고, 도수도 높다. 도수가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술맛이 가장 크게 나는 편이다. 눅진한 식감은 좋았는데 술맛이 많이 맴도는 편이라 가볍게 마시기엔 별로였다. 붉은원숭이는 약간의 신 향 같은게 올라오고 술맛이 나는 편이라 내 스타일은 아니었고 까망토끼는 맛있었다. 

흑미의 맛인지 계피 같은 향이 올라와서 맛있고 걸죽한 질감과 잘 어울렸다. 끝맛은 둘 다 비슷하지만 2.8도의 도수차이인지 술맛이 좀 덜 했다. 까망토끼는 재구매 의사 낭낭하고 붉은원숭이 말고 술취한 원숭이를 마셔보고 싶다.

선물용으로는 좋을 듯. 병 자체가 고급스럽고 패키지 디자인도 예뻐서 엄마도 계속 술이 예쁘게 생겼다며... 다른 막걸리들에 비해 양이 적지만 도수가 높고 질감 탓에 배가 금방 부르다. 거의 식사급의 배부름. 프레시한 안주랑 즐기기 좋을 듯. 

 

죽향도가 대대포 블루

600ml  Alc. 6%

 

아 너무 맛있다. 나의 최애로 등극한 대대포 블루. 양심 있는 다이어터의 데일리 막걸리 조건은 무아스파탐과 무액상과당인데 대대포는 일단 벌꿀이라고 해서 사봤다. 너무너무너무 맛있다. 일단 대대포는 탄산이 없어서 너무 좋다. 

꿀이 들어가 달달하이 얘가 그냥 안주이자 술이다. 그렇다고 과하게 단 느낌은 또 아니라 꼬숩고 달짝하다. 표현능력의 한계가 아숩다. 

군밤이랑 먹었는데 밤보다는 대대포가 좀 더 달았던 듯. 맛밤이 아니라 그런가. 우유 정도의 묽기와 끝에 끝맛에 알코올 향이 살짝 올라오는데 차라리 그래서 덜 질린다. 인공 감미료를 넣지 않고 토종 벌꿀, 대나무 분말, 갈대 뿌리 등으로 단맛을 냈다는데 갈대 뿌리는 조금 낯설다. 

아무튼 너무너무 맛있다. 원체 유명한 막걸리라는데 우리 집 앞 마트에는 없어서 얘도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대대포, 대대포 왜 이름이 이렇게 낯이 익나 했더니 예전에 담양 갔을 때 언니의 주문으로 한 박스 사왔던 그 막걸리였다. 패키지가 달라져서 몰라봤다야. 그때는 좀 더 위스키처럼 생겼었던 기억. 

 

그 밖에 이런 저런 막걸리들. 

그 밖에 데일리로 즐기는 편의점 막걸리들?

나루 생막걸리는 별로 내 스타일이 아니었고, 호랑이는 그냥 여기저기 파니까 편하게 사먹게 된다. 호랑이막걸리도 아스파탐과 같은 합성감미료가 안 들어갔다고 한다. 사실 감미료, 아스파탐 등 너무 헷갈리고 원재료가 가장 심플한 것 위주로 구매를 한다.

쉽게 구매해서 데일리로 먹기에 좋은 막걸리는 일단

1. 느린마을 생막걸리 2. 호랑이막걸리 3. 대대포막걸리(이마트에 있다고 함)

지평은 워낙 기본템처럼 좋아하는 막걸리라 지평에서 나오면 다 먹어보는 편인데 그냥 무난했다. 호랑이막걸리는 위에 것들에 비해서는 탄산감이 좀 느껴지는 편. 개인적으로 탄산의 배부른 느낌을 너무 싫어하는지라 즐기진 않지만 호랑이막걸리 특유의 가볍게 넘어가는 느낌이 좋고 당도가 가장 적당한 느낌이라 즐기는 편.

 

이번에 추석 지나고 나트랑에 다녀오면 살맛나네, 팔팔하드포션, 범표주조 생막걸리들 주문 예정. 두구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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