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0. 09:08ㆍcreative Passions/travel
올해만 벌써 속초를 두 번이나 다녀왔다. 3월에 설악산 등반을 목적으로 떠났던 속초. 이때는 유계획으로 가서 그런지 더 알차게 돌아다니고 먹잘알 언니 덕분에 신나는 먹방투어를 했다. 해산물도 별로 안 좋아해서 속초에 가면 항상 빵투어만 미친 듯이 했는데 이때는 다양한 종류로 먹어본 듯.
똑이네튀김 2호점
가장 신박했던 건 똑이네 튀김의 누룽지오징어순대. 이전까지 오징어순대라 하면 그냥 오징어순대였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언제 이런 메뉴가 생긴 건지 신기했다. 똑이네 튀김은 그냥 앉아서 먹고 갈 곳이 필요해서 갔었는데 누룽지오징어순대가 대차게 성공했는지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
2호점에서 오징어순대를 사고 본점매장(11호)에서 먹으면 된다. 언니가 주문해올 동안 나는 본점에 가서 홍게라면을 주문하고 자리를 잡고 있었다.
장홍김밥
여기도 처음 알게 된 맛집. 나만 몰랐던 맛집인지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래도 전날 먼저 전화로 예약을 해두어서 빠르게 수령할 수 있었다. 가장 유명한 장홍김밥과 가리비젓갈로 주문 완. 위치는 중앙시장 회센터 건물 1층 53호이고 똑이네튀김 본점 바로 부근이라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주문을 마치고 플레이팅. 장홍김밥도 펼쳐도 되나 고민했는데 다른 테이블에서 같이 먹길래 나도 그냥 펼쳤다. 누룽지오징어순대는 말 그대로 누른 오징어순대다.
장홍김밥! 나의 최애. 누룽지오징어순대는 딱 상상한 그 맛이라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고 장홍김밥은 안 먹어본 맛이라 독특했다. 어디선가 맛 본 적 있나 싶으면서도 딱히 생각나지 않는 맛. 꽉 찬 속과 위에 뿌려진 명란마요 같은 소스, 파채가 너무 맛있고 젓갈이랑도 잘 어울린다. 속초의 오는정김밥. 홍게라면은 12,000원. 속초 어디서든 판다는 홍게라면. 라면을 좋아하진 않지만 전체적으로 느끼한 메뉴들이라 국물 곁들이기 딱 좋다.
코끼리만두분식
여긴 언제 이렇게 유명해졌을까. 이전에 왔을 때만 해도 이 정도의 느낌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 디저트순이에 빵순이라 그냥 지나친 적은 없지만 이렇게 핫플레이스가 될 정도의 맛집이었는지는 긴가민가했다. 아무튼 언니가 먹고 싶다니까 줄은 섰고 그래도 사람들이 금방 빠져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꽈배기와 고로케가 유명하다. 의외로 떡볶이나 전체적으로 분식을 시켜 먹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저 동그란 정석의 도너츠와 꽈배기를 먹었고, 언니는 고로케와 꽈배기를 먹었다.
꽈배기야 항상 맛있는데 먹잘알 언니의 감평으로는 쫄깃하고 맛있다고 한다. 나는 좀 더 뻑뻑한 느낌의 링도너츠가 맘에 들었다. 미식가는 아닌 편이라 뭐가 그리 대단한 맛인 지는 잘 모르겠지만 맛은 있다. 기름에 튀긴 빵이 맛 없을 리가.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장홍김밥. 저 때는 오베르망을 본점으로 가서 시장에선 먹지 않았지만 최애순으로 따지자면 장홍김밥, 오베르망, 코끼리튀김, 누룽지오징어순대순이다. 막걸리술빵은 줄이 줄이... 도전해 볼 엄두도 안 나지만 언젠가 한 번 정도는 먹어보고 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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