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홍콩 아트 센트럴 방문기록

2024. 6. 5. 12:20creative Passions/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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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Central HK,  28–31 MARCH 2024

Central Harbourfront 9 Lung Wo Road, Hong Kong

Art Central, a cornerstone event of Hong Kong Art Week, showcases the next generation of talent from Asia’s most innovative galleries alongside distinguished artists from around the world.

홍콩 아트 위크의 초석 행사인 아트센트럴은 전 세계의 저명한 예술가들과 함께 아시아에서 가장 혁신적인 갤러리의 차세대 재능을 선보입니다.


 

이번 홍콩 여행은 말 그대로 홍콩 아트 위크를 목적으로 한 여행이었다. 아트바젤 인 홍콩이 메인이었지만 아트 센트럴 또한 엄청 기대를 하고 있었다. 컨디션과 여러 가지 문제들로 아트 위크를 완벽하게 즐기진 못 했지만 그래도 족저근막염이 도지기 전까진 열심히 보고 즐기긴 했다. 3만보 걷고 다리가 아작난 여행 첫 날, 체크인을 하자마자 곧장 향한 홍콩의 아트 센트럴. 

 

아트바젤의 전신 '홍콩 아트페어' 주역들이 모여 설립한 아트 센트럴은 상대적으로 인지도는 낮지만 신진 아티스트들과 홍콩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그만큼 실험적이고 독특한 작품들이 많다. 특히나 임팩트 있는 미디어 아트들이 눈길을 사로 잡았고 키치하거나 아니메적인 요소가 듬뿍 담긴 취향적인 작품들 또한 보는 재미가 가득했다.

Sunayama Norico - A Sultry World

아트 센트럴의 가장 화제작으로 손 꼽히는 일본 작가 수나야마 노리코의 퍼포먼스 '무더운 세상'. 붉은색 드레스 안에 관객이 들어가야 완성되는 참여형 퍼포먼스이다. 처음에 지나칠 땐 고용된 모델이라 생각했는데 설명을 보고 나니 새롭게 느껴졌다. 

일본의 서브컬처를 연상시키는 키치하고 캐릭터성이 강한 작품들이 많았다. 요시토모 나라의 영향을 받은 듯한 작품들도 많이 보였고 실제로 야요이 쿠사마와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들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레트로한 동양풍의 작품! 너무 좋아
KONGKEE - On The Way To Take Off, 2023

시선을 확 끌었던 작품 중 하나이다. 콩키의 On the Way to Take off. 홍콩의 화려한 네온을 건너는 애니메이션. 강렬한 색채와 빈티지한 그래픽, 화려한 세기말 홍콩의 이미지를 그려낸 작품으로 나는 보자마자 애니메이션 아키라가 떠올랐다. 

 

KONGKEE | Whitestone Gallery

Kongkee (b.1977, Malaysia) is a visual artist and animation director raised and educated in Hong Kong, he is currently based in London. Often described as “Psychedelic Futurism” and “Cyberpunk”, the artist’s works reflect relationships between be

www.whitestone-gallery.com

 

혼자서 셀카도 찍고 말이야

 

 

Angela Yuen 阮家儀 | Hong Kong Artist

Hong Kong artist Angela Yuen habits to highlight the symbolic meaning of the chosen found object and transform it into an artistic language. She looks to explore the correlation between urban development and city value in form of light and shadow art, scul

www.angelayuen.com

 

Marianne Dami Kim - Watching Over You, 2024

로스앤젤레스 출신의 한국계 미국인 김 다미의 작품. 작품이 맘에 들어 작가를 찾아보니 미국 출신의 한국계 작가로 2015년부터는 홍콩을 본거지로 삼고 있다고 한다. 위 작품을 보자마자 어디서 본 듯한 명화가 흘러내리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는데 기억과 꿈을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작가라고 한다. 감평을 좀 더 자유롭고 또렷하게 하고 싶은데 어휘력의 한계가 아쉽다. 흐르는 연출이 꿈결 같다, 정도로 마무리.

 

Los Angeles-born, Korean-American artist Dami Kim has called Hong Kong home since 2015. Inspired by the visual language of both Old Masters paintings and contemporary artists, Kim works in both oil and acrylic media on canvas, paper, and wood. Paintings by Kim are best described as an exploration of recalled memory through visual studies of art history. In her paintings, she often explores themes of memory and dream through abstract and expressive distortions. Her mesmerising contortion of colour and composition form a visual synergy that blends hallucination with illusion, creating an experience of jamais vu from supposedly familiar imagery of historical paintings.

- oaegallery

 

Chan King Long, Ken

보자마자 강렬하다 생각한 작품. 붉은 배경과 그을린 남자의 얼굴이 강하게 다가왔다. 찬킹롱 켄이라고 읽나? 일단 인스타그램 표기상은 Chan King Long Ken이다. 홍콩 기반의 아티스트로 아직 정보가 많지 않다. 대비와 색채를 극대화한 온도가 강한 작품들을 그린다. 위 작품들이 굉장히 무겁고 습한 느낌이라면 푸른 색감의 작품들은 혹한기마냥 서늘하다. 온도가 뚜렷하고 질감이 강한 특징이 도드라진다. 

 

Ken Chan King Long: Voyage of the Night at Contemporary by Angela Li — galleries gal

Not the first I am seeing Ken’s works and hopefully not the last. Distorted figures, ambiguous narrative, uneasy atmosphere—all of those supported by purposefully puzzling composition and roughness of the brushwork. Congrats with your first solo show @

www.galleriesgal.com

가장 인상 깊었던 작간데 아직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지 정보가 많이 없어 아쉽다. 그게 아트 센트럴의 재미 같기도 하다. 전문가들의 평보다 내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고 작품의 감평을 감평 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 Chan King Long의 작품에 가장 꽂힌 이유는 홍콩 여행이라는 특수한 상황도 있겠다. 후덥지근한 홍콩의 날씨와 습도, 여행의 온도를 가장 잘 기억하게 해준 작품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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